본문 바로가기
리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탕 선녀님 줄거리 및 어린이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리뷰

by youni900 2023. 9. 20.
반응형

1. 장수탕 선녀님 줄거리

백희나 작가는 이전 포스팅에 언급했던 것처럼 아이들이 사랑하는 많은 그림책을 쓴 작가이며 이번에 소개할 <장수탕 선녀님>은 백희나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유명한 그림책입니다. 나이를 먹은 어른들이라면 어릴 적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 목욕탕이라는 소재로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과 상상의 세계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 그림책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덕지는 엄마를 따라 동네의 낡은 목욕탕, 장수탕으로 향합니다. 큰 길에 새로 생긴 스파랜드도 있었지만 엄마는 꼭 이 장수탕으로만 덕지를 데리고 갑니다. 덕지는 이 낡은 목욕탕이 싫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목욕을 잘 하면 엄마가 사주는 요구르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냉탕입니다. 엄마는 감기가 걸려도 모른다고 엄포를 놓으시지만, 냉탕에서 하는 물놀이를 양보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도 덕지는 열심히 냉탕에서 놀고 있는데, 문득 뒤돌아보니 전에는 보지 못한 이상한 할머니가 덕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덕지에게 자신을 날개옷을 잃어버려 장수탕에 살고 있는 선녀님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덕지엥게 냉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도 소개해줍니다. 덕지는 왠지 모르게 이 할머니가 좋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입에 물고 있는 음료입니다. 바로, 덕지도 좋아하는 요구르트였습니다. 덕지는 요구르트에 대해 설명해주려다 말고, 엄마를 불러 열심히 때를 밀고 목욕을 마칩니다. 그리고 상으로 받은 요구르트를 할머니에게 드립니다. 요구르트를 맛나게 드시는 할머니를 보니 목이 마른 것 쯤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덕지는 그 날 밤, 감기에 걸려서 열이 펄펄 끓습니다. 아마도 냉탕에서 너무 오래 논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수건으로 덕지의 이마를 닦아주던 엄마도 잠이 든 시각, 장수탕의 선녀 할머니가 나타나 열이 나는 덕지의 이마를 손으로 짚어줍니다. 다음 날, 씻은 듯이 나은 덕지는 선녀님 덕분에 열이 내린 것을 아는지, 선녀님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선녀 할머니는 과연 정말 선녀님이었던 것일까요? 날개옷을 잃어버려 계속 장수탕에서 살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와 추억의 시간들을 선물해주는 <장수탕 선녀님>은 우리 모두를 백희나 작가의 마법과 같은 매력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2. 어린이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리뷰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불꺼진 덕지네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덕지와 엄마가 손을 잡고 장수탕으로 향하고, 정말 목욕탕에 온 듯 착각하게 만드는 무대 세팅이 놀랍습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책을 찢고 나온 듯한 연기자들도 극의 재미를 한 층 더 높입니다. 책으로만 보아도 신기한 장면들에 연기자들의 감정까지 더해져서 더욱 몰입감있게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하나로 묶어줍니다. 화려한 무대 전환과 조명들은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쑥 이끌어 갑니다. 덕지와 선녀님이 교감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는 재미에 무대 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공연히 끝난 뒤 불꺼진 목욕탕의 모습도 무언가 아쉽고, 아련한 기분을 남깁니다.

어린이 뮤지컬이라고 해서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출연진의 연기력과 가창력,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주 즐겁게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장수탕 선녀님을 보러가는 분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백희나 작가의 작품들을 주로 공연하는 '서울숲 씨어터'는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정말 목욕탕 배경을 옮겨둔 것 같은 냉탕 뒤 폭포와 산새 앞으로 요구르트를 먹는 선녀 할머니, 그리고 수줍게 요구르트를 내밀고 있는 덕지 사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목욕탕을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은 세트는 어른들을 추억의 세계로 불러들입니다. 굿즈 샾에 들러서 다양한 기념품들을 살 수도 있습니다. 

<장수탕 선녀님>은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환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시간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방학, 휴일을 이용해 가까운 공연장에서 재밌는 가족 뮤지컬을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