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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릭 칼(Eric Carle)은 누구인가? 그림책 작가 에릭 칼과 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by youni900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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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릭 칼(Eric Carle)은 누구인가?

에릭 칼은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그림동화 <배고픈 애벌래(The very Hungry Caterpillar)>의 작가입니다. 생전에 70편도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메사추세츠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그림책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1929625일 미국에서 태어난 그의 가족은 독일에서 이주해온 이민자 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독일에 대한 향수병을 앓으면서 6세 때 다시 독일로 돌아가게 됩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던 중 한 미술 선생님이 에릭의 재능을 알아보고 다양한 그림을 접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그가 일러스트로서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후 그는 독일의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였습니다. 1952,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미국에서 그는 뉴욕 타임즈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국제적인 광고 대행사에서 디렉터로도 일합니다. 그의 첫 번 째 작품은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입니다. 이는, 교육자이자 작가인 빌 마틴 주니어가 에릭의 그림에 매료되어 그에게 자신의 책에 그림을 그려줄 것을 부탁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 후, 에릭은 독자적으로 책을 쓰게 되었고, 이후 만들어진 것이 바로 1969년에 출간된 <배고픈 애벌래(The very Hungry Caterpillar)>입니다. 그 후 그의 작품들은 25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1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 볼로냐 국제도서전 그래픽 상 등 여러 상들을 수상하며 그의 그림책들은 작품성을 인정받아왔습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그의 작품들은 계속해서 읽히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아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에릭 칼의 작품 소개

에릭 칼의 작품들을 보면 사물을 표현하는 기발한 모양과 색채가 가장 눈에 띕니다. 밝고 다채로운 색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단순히 종이에 색을 칠하는 것을 넘어서 여러 가지 색을 섞어서 종이를 붙이듯 표현하는 콜라주 형식의 그림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체를 선보입니다. 그의 동화책은 단순히 평면에 그려진 그림이 아닙니다. 그는 입체적인 동화를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책 속의 애벌레나 나비들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한 번 쯤 손을 뻗어 만져보게 됩니다.

 

1) 배고픈 애벌래(The very Hungry Caterpillar)

알에서 깬 작은 애벌레가 배고픔을 느끼고 일주일 동안 아무 음식이나 파먹는 이야기로, 애벌레가 지나간 자리마다 작은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실제로도 책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사과 1, 화요일에는 배 2, 수요일에는 자두 3, 목요일에는 딸기 4.. 이렇게 요일마다 먹는 음식의 개수도 하나 씩 늘어갑니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먹던 애벌레는 결국 배탈이 나고 맙니다. 일요일에는 다시 나뭇잎 하나를 먹고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작았던 애벌레는 더 이상 작지 않습니다. 크고 뚱뚱한 애벌레가 되어있습니다. 번데기로 몸을 돌돌 말더니, 어느새 아름다운 나비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아이들과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를 재미있게 관찰할 수도 있고, 욕심을 낸 애벌레가 탈이 나는 과정을 통해 교훈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밌고, 신기한 그림체와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아빠, 달님을 따주세요(Papa, Get the Moon for Me)

이 책은 에릭 칼의 딸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의 딸 서스틴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님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아빠는 정말로 사다리를 타고 달님에게 갑니다. 하지만 때마침 달님은 너무나 큰 보름달이었기 때문에 작아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작아진 달님을 손에 넣은 아빠는 정말로 달을 딸에게 선물하게 됩니다. 딸 모니카는 매우 기뻐하며 달님과 잘 놀았지만, 그동안에도 달님은 계속해서 작아져만 갑니다. 결국 달님은 사라지지만, 며칠 뒤 다시 큰 보름달이 되어 하늘로 돌아간 달님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 책을 달에 대한 호기심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달을 따러 가는 아빠가 사다리에 따라 늘어나는 페이지, 달이 커질 때마다 넓어지는 책의 면적을 통해 단순히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를 넘어선 실감나는 크기와 모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나도 좋아하는 에릭 칼의 그림책을 통해 따뜻한 동심의 세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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