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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그림 작가 모 윌렘스(Mo Willems) 소개와 그의 작품 소개

by youni900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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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그림 작가 모 윌렘스(Mo Willems) 소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그의 책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 그의 책을 접할 수 있었을 것이고, 영어 교육에 열정적이라면, 그의 책은 아이들 영어교육 입문서로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모 윌렘스는 칼테콧 아너 상을 3차례나 수상한,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그림책 부문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리고 유명한 Elephant and Piggie 시리즈로 테오도르 가젤 메달을 두 번이나 수상하였으며, 가젤 아너상을 5 차례나 받았습니다. 

그는 작가로서 Sesame Street로 그의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 작품은 6차례 에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클래식 음악, 오페라, 코미디 콘서트, 춤,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관련 작업들을 여러 단체들과 진행 중입니다. 그의 저서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는 올 4월(2023년 4월) 출간 2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열정과 그림에 대한 사랑, 그의 소질이 만들어 낸 여러 작품들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모 윌렘스의 작품 소개

1) Knuffle Bunny 시리즈 소개

애착인형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어른이든 아이든 이 책을 누구나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토끼 인형 시리즈는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책에서 토끼 인형의 주인인 꼬마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 째 책인 <Knuffle Bunny>는 우리말로 <꼬므토끼>로 번역되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여자 아이인 트릭시가 아직 아기인 시절, 즉 말을 하지 못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기 트릭시와 아빠는 빨래를 하러 빨래방으로 향합니다. 토끼인형도 실수로 함께 빨래통 안으로 들어갑니다. 세탁을 끝낸 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아끼는 토끼가 사라진 걸 발견한 트릭시는 아빠에게 이 사실을 알려보지만 당연히 아빠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집으로 다 와서 엄마가 인형의 행방을 묻고서야 아빠는 아이가 왜 떼를 썼는지 알게 됩니다. 다시 빨래방으로 가서 인형을 발견한 트릭시는 처음으로 말을 하게 되는데, 그 말이 바로 "Knuffle Bunny"였습니다. 

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착인형과 아이와의 이야기는 2, 3권으로도 이어집니다. 학교에 간 트릭시가 똑같은 토끼 인형을 가진 아이, 소냐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의 인형이 바뀌게 됩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트릭시와 친구는 자신의 토끼가 아닌 것을 잠자리에 들어서 알게 됩니다. 새벽 2시 30분에 둘의 인형을 바꾸기 위해 아빠들이 만나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트릭시와 소냐는 친구가 됩니다. 

3권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면서도 마음이 뿌듯한 내용이었습니다. 세 번 쨰 이야기에서는 트릭시와 그녀의 애착인형의 이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트릭시의 가족은 네덜란드에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트릭시는 조부모님을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자신의 애착인형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시간이 행복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한 곳이 비어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형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때, 뒷자리에서 어떤 아기가 울고 있습니다. 트릭시는 그 아이에게 자신의 소중한 인형을 망설임 없이 내밀어 줍니다. 이제 자신보다는 아기에게 그 인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아끼던 인형과 이별하는 트릭시는 조금도 슬퍼 보이지 않습니다. 인형과 함께 성장한 트릭시를 만나볼 수 있는 <Knuffle Bunny>는 아이가 있는 집, 특히 그 아이가 애착인형을 가지고 있다면 꼭 추천해 드립니다.

2) Elephant and Piggie 시리즈 소개

영어교육 입문서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 중에 하나입니다. 단순한 그림체와 코믹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그림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과 내용이 단순하지만 내용이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한 재미도 느낄 수 있지만, 감동과 교훈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특히 코끼리와 돼지의 우정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어찌 보면 이 둘이 친구라는 것 자체가 아주 코믹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의 우정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둘의 우정을 그린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My new friend is so fun>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코끼리 제럴드와 스네이크는 각자의 제일 친한 친구인 피기와 브라이언이 서로 만나서 노는 것을 상상합니다. 둘은 친구들이 자신들과 있을 때보다 더 즐거운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피기와 브라이언의 손에 들려있는 그림 한 장에 둘의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그 둘이 그린 그림은 무엇이었을지는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아껴두도록 하겠습니다. 피기와 제럴드의 우정을 재미있게 그린 이 시리즈는 어린아이들에게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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