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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테디 셀러 아동 문학 작가 유은실과 유은실 작가의 <순례 주택>을 소개합니다.

by youni900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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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테디 셀러 아동 문학 작가 유은실

아동문학작가로 유명한 유은실 작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은실 작가는 처음부터 작가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덕성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해서 요리를 가르치는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명지대 문예창작과에 편입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장르 중에서도 그녀가 동화작가기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1998년 가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를 만난 그녀는 동화만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4년 <내 이름은 백석>이라는 작품을 '창비어린이'에서 발표하게 됩니다. 그렇게 동화와 아동 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이 후로 많은 작품들을 써내며 국내 아이들의 큰 사랑을 받습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인 그녀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언제난 완벽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디 한 군데 모자라고, 남들보다 뒤처지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작가는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또 우리 주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 줍니다. 

2. 유은실 작가의 <순례 주택>

표지부터 정감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순례 저택'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10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봄 에디션으로 표지를 새 단장하여 출판되기도 하였습니다. 

주인공인 16살 수림이네 가족은 아빠, 엄마, 고등학생 언니, 그리고 수림이, 이렇게 4명입니다. 하지만 어릴 적 수림이는 엄마의 건강상의 이유로 외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외할아버지와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순례 주택'의 건물주 김순례 씨의 손에 자라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순례 씨와 마음을 터놓는 그녀의 '최측근'이 됩니다. 순례 주택에 사는 세입자들은 모두 나름의 규칙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그들은 모두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채워가는 사람들입니다.

수림이의 가족은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순례 주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평소 주택가 지역을 업신여겼던 엄마는 매우 못마땅했지만 딱히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순례 씨는 이런 수림이의 가족이 온실 속에서 나와 진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원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은 겉모습만 어른에서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이 순례주택에서 많은 고난을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은실 작가는 많은 부분에 있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공부를 잘하거나 돈이 많은 것이 정말 잘 살아가는 것인지, 우리의 삶은 지금 어떠한지.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하며 읽다 보면 이 책은 어느새 아쉽게도 마지막 페이지를 남겨두게 됩니다. 수림이네 가족은 스스로 무언가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순례 주택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의미 있는 일인지 배워나갑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는 여정을 담은 이 책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3. <나의 린드르렌 선생님>과 유은실 작가

린드그렌은 아동 문학 작가 중 유일하게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 작가입니다. 린드그렌의 대표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삐삐 롱 스타킹'이 있습니다. 어릴 적 한 번쯤은 말괄량이 소녀 '삐삐'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유은실 작가는 그의 작품을 읽고 동화의 세계에 매료되어 아동 문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책은 그의 작품을 사랑한 유은실 작가가 린드그렌에게 바치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작은 목차들을 보면 모두 린드그렌의 작품 제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그에게 바치는 팬레터 같은 책이면서도 그 속에서 우리가 예전에 린드그렌의 작품을 읽을 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해줍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 우리네 잔잔한 일상들을 통해 진정한 책 읽기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이 책 또한 청소년 추천 문학이지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읽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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