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1 자연주의 교육을 고집하는 욕심쟁이 엄마의 시작 : 발도르프를 처음 만나던 날 낡은 나무문이 삐걱 열렸다. 등원은 딸이 하는데, 긴장은 내가 백 배쯤 더 한 것 같다. 떨리는 손을 감아쥐고 아무렇지 않은 척, 작은 나무 의자에 엉덩이를 반 정도 걸쳤다.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와 우리 딸을 바라보았다. 몇몇은 자기가 그렸다며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미안하지만 초보 엄마는 너무 떨리고 긴장한 상태라 무슨 대답을 해주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조용조용 차분하다. 내가 본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톤이 높고, 발랄한 목소리였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언니, 오빠, 동생 할 것 없이 어울려 뚝딱뚝딱 집을 짓거나, 나무 블록을 쌓거나, 그 작은 의자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몇 안 되는 설명회를 다니는 동안 보아왔던 어린이집 한가운데를 차지한 휘황찬란.. 2024.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