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의 유래와 팥죽, 애동지와 팥시루떡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가 바로 오늘입니다.

동지는 예로부터 작은 설날이라고도 일컬어졌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얼음이 얼고 추워지기 시작한다고 하더니,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날이네요.

이 날은 주로 팥으로 만든 음식들을 먹는데요,

팥죽이나 팥시루떡을 먹어 액운을 몰아낸다는 풍속이 전해져 옵니다.

또, 팥죽을 집 기둥이나 앞,뒤뜰에 뿌려 잡귀와 액운을 몰아낸다고도 하죠.

밤이 길기 때문에 음의 기운이 가장 세고 낮인 양의 기운이 약한 날이라서 양의 기운을 상징하는 팥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또, 팥의 붉은 색은 나쁜 기운을 물리쳐주고, 음기를 쫓는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사실, 추운 겨울에는 음식을 먹고 체하기 쉬운데 팥은 소화를 돕는 기능이 있어 겨울에 먹기 적당한 음식이었던 것도 한몫 한 듯 합니다.

2023년 동지는 애기동지라고 하는데요,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한답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11월 10일이기 때문에 애동지, 즉 애기동지입니다.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먹는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애기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설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1. 재료

팥을 찬 물에서 6시간 불리기 (물에 뜨는 팥은 버립니다!)
찹쌀, 쌀도 3시간 정도 불리기
불린 팥을 냄비에 넣 물을 자작하게 넣고 끓여 첫 물은 버리기 (특유의 잡내와 쓴 맛 제거)
물을 다시 넣고 팥 삶기.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약한 불에 삶기
말랑하게 팥이 익으면 팥을 체에 얹어서 주걱으로 밀며 걸러주기
팥 앙금과 물이 분리되면, 앙금이 아닌 물의 윗 물을 떠서 끓이기
끓기 시작하면 불려둔 찹쌀과 쌀의 물기를 제거하고 넣어서 함께 끓이기
역시 끓기 시작하면 팥앙금을 넣고 저어가며 끓이기 (쌀이 다 익으면 소금을 기호에 맞게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새알 만들기 : 찹쌀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으며 반죽을 해주고, 소금을 약간 첨가합니다. 동글동글 작은 새알을 만든 후, 끓는 물에 넣어 익히고 떠오르는 새알을 건져 찬물에 식히면 새알 완성!
팥죽에 새알을 넣고 맛있게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