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한 학점을 취득하고 누적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고교학점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이 제도는 생소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실시하는 고교학점제를 소개하고 그 운영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고교학점제 소개 및 필요성, 운영 방법
1)고교학점제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시행되면 더 이상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하여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 전의 방식대로라면 학생들은 자신이 성취한 등급과는 무관하게 어떤 과목이든지 이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 제도 아래에서는 자신이 목표한 성취 수준에 도달한 경우에만 이수를 인정해 주기 때문에 더욱더 배움에 정진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의 고등학교에서는 출석 일수만 보장이 되면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며 누적된 과목의 이수 학점이 졸업의 기준이 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수 학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2) 고교학점제는 왜 필요한가요?
지금의 고등학교의 모습을 보면 획일화된 수업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공부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기 어렵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실시되면 학생이 과목을 선택하여 학점을 누적하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알맞은 과목을 선택해요 수강하게 되고, 본인 맞춤형 교육받게 되므로 우리가 잃어왔던 학습에 대한 동기와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교학점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수업에 이렇게까지 집중해 본 적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열정과 흥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은 학습의 속도도, 목표도, 역량도 모두 다릅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한 교실 속에서 똑같은 속도로 똑같은 것을 가르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지원하는 데에도 고교학점제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면 고등학교 교실 안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아마도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게 될 것이고,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인재상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고교학점제 운영 방법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먼저 학생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진로 학업설계 지도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듣게 됩니다. 평가 또한 수업과 연계된 과정중심의 성취평가를 실시하여 이수 기준에 도달하면 학점을 취득하고, 미이수가 될 경우 보충 이수를 지원합니다. 누적된 학점이 졸업 기준에 도달하면 고등학교 졸업이 인정됩니다. 기존 고등학교의 졸업 과정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고교학점제의 단점
모든 제도에는 장점만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고교학점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은 고교학점제의 실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직은 낯선 제도
고교학점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부 고등학교에서만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육 현장에서도 아직은 낯선 제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연수와 설명회 등이 더욱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2) 잘못된 과목을 선택할 확률은 없는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여 본연의 취지에 부합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점수를 받기 유리하거나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한면 특정한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고 이 제도의 취지와도 맞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모색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3) 학생들의 부담감이 가중될 가능성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진로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나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는 이 제도가 많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수강한 과목에 따라 대학의 진학도 이루어지기 떄문에 신중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학교부터 진로 교육을 강화하는 한 편, 고교 학점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제도의 시행에는 언제나 혼란의 과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만큼, 사전에 장단점을 잘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하여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지 않고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로 정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