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립발레단(Korean National Ballet)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을 아십니까? 이 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하여 60여 년간 수많은 안무가를 배출한 대한민국 최초의 직업발레단입니다. 한국 발레의 역사와 함께한 국립발레단은 지금까지도 정기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무대를 열고 있습니다.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파트리스 바르의 <지젤>, 마르시아 하이데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프레데릭 애쉬튼의 <고집쟁이 딸> 등은 국립 발레단의 대표적인 전막 작품으로 손꼽히며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발레공연과 더불어 고유의 발레 레퍼토리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의 설화와 고전을 재해석한 <왕자호동>과 <허난설헌-수월경화>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처럼 국립발레단은 국내 발레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연을 할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꿈나무 발레교실' 및 '찾아가는 발레교실' 등을 실행하면서 지역 기관과도 협력하여 무상 발레 교육과 공연 출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발레단으로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립 발레단의 공연을 한 번 본 사람들이라면 다음 공연을 늘 기다리며 다시 한 번 그들의 무대를 찾기 마련입니다. 우아한 발레 동작과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춤사위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매년 국립 발레단이 우리 지역을 찾을 때에는 늘 찾아가 발레 공연을 관람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매해 연말이면 국립발레단에서 공연하는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2. 국립발레단의 연말 정기 공연 <호두까기 인형> 소개 및 리뷰
1) <호두까기 인형> 줄거리
크리스마스이브날 저녁 마리의 집에서는 성대한 파티가 열립니다. 아이들은 춤을 추고, 마리의 대부인 드로셀마이어가 마술과 춤을 보여줍니다. 드로셀마이어는 떠나기 전 마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병정 인형을 선물합니다. 마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놓인 이 인형이 너무나 소중해서 그 옆에서 잠들게 됩니다.
한밤 중,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오더니 각 나라의 인형들과 호두까기 인형, 병정 인형들이 생명을 얻어 움직이게 됩니다. 그때 나타난 생쥐들은 인형들을 위협하고 호두까기 인형은 병정 인형들을 이끌고 생쥐들을 무찌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호두까기 인형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마리는 생쥐들에게 초를 던지고, 마침내 인형들이 승리하게 되면서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님으로 변신을 합니다. 마리와 왕자는 배를 타고 크리스마스랜드로 여행을 떠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스페인, 중국, 인도,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 그리고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춤을 추고, 왕자와 마리도 춤을 추며 결혼식은 성대하게 막을 내립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마리는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호두까기 인형을 품에 안은채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합니다.
줄거리만 들어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내용이라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어른들에게도 어릴적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을 선사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발레와 함께 만나는 것은 감동이 두 배로 커지게 됩니다.
2) 국립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리뷰
매년 연말 이루어지는 이 공연은 사람들의 기대가 큰 만큼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룹니다. 게다가 환상의 세계를 모험하는 이야기인만큼 아이들이 공연장을 메우는 일도 많습니다. 발레리나, 발레리노들도 그만큼 더 열정적인 무대를 펼칩니다.
웅장한 무대 장치와 안무가들의 고난도 춤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2시간이 넘게 계속되는 공연이지만 시간이 언제 다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도록 구성된 공연으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매료시키는 환상적인 무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 정말 괜찮은 공연을 찾고 있다면, 주저없이 저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보시라고 추천할 것입니다.
연인, 가족과 함께 발레 공연을 보면서 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